사 설/6·2지방선거 정책선거 가능한가

6·2 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중구를 포함한 전국은 지금 지방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중구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급조된 공약들도 없지 않아 실제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으로 주민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일꾼을 선택하고 정책선거에 앞장서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주민들에게 봉사할 지역의 참 일꾼을 선출해야 한다.

 

주민소환제도가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활용하기 쉽지 않은 만큼 함량 미달 후보자는 선출하지 말아야 한다. 구청장이나 시·구의원 후보는 지역발전의 비전에 따른 로드맵을 작성해 구정과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순간의 선택이 4년을 좌우한다. 구청장이나 시·구의원을 선출해 놓고 문제가 많다고 비난하지 말고 사전에 차단하는 일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문제가 없는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구청장이나 시·구의원에 출마할 수 있다. 출마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후보를 선출하는 문제는 우리 유권자들의 몫이다. 선택을 잘하면 중구발전을 앞당길 수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뽑으면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한마디로 이번 6월2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유권자들에 의한 선거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지 19년이 되면서 자치단체마다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주민서비스가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갈등의 골도 그만큼 깊어진 부분도 없지 않다. 따라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어떻게 선출하느냐가 지역발전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후보를 검증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그리고 풍부한 경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실현가능성이 확실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4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6월2일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는 주민의 일꾼을 뽑는 잔칫날이다. 선거 때가 되면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척 하다가도 선거가 끝나면 주민들을 무시하는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선출해서는 안된다. 그런 함량미달의 후보들이 지역정치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가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일이 임시 공휴일이라고 산이나 야외로 나갈 것이 아니라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올바른 후보를 선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책과 제시한 공약을 유권자들은 하나하나 따지고 검토해서 당선된 뒤에도 반드시 이행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 중구를 살기좋고 살맛나는 중구로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중심구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구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참다운 일꾼을 반드시 선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