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특성화고 탐방 / 성동공업고등학교

軍 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 '인기'

 

성동공업고등학교 전경.

 

기계.IT.디자인계열 6개 학과 '주목'

전국기능경기대회 전원 입상 '쾌거'

프로젝트학습으로 내실 교육 '관심'

 

성동공업고등학교는 유서 깊은 전통을 토대로 인근환경을 끌어안아 비상(飛上)하는 선상에 있다. 청계천과 맞닿은 학교 담장은 현재 상당 부분 제거된 채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자연친화적 환경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웅장한 규모와 산뜻한 외양으로 개축이 갓 완료된 교사(校舍)에서는 학생들의 스페셜리스트를 향한 비전이 영글고 있다.

 

◈ 전문하사 학사학위 취득지원 전문학사 취득가능

 

성동공고는 군(軍) 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학년 10월경 희망자 가운데 선발된 학생은 3학년부터 과정(장려금 지급)을 이수하고 졸업 후 곧 입대, 36개월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18개월은 전문병으로, 그 후 18개월은 전문부사관으로 복무하며 '전문하사 학사학위 취득지원 제도(E-military U)'를 통해 전문학사 취득이 가능하다.

 

의무복무를 마치고 장기복무를 신청해 선발될 경우 직업군인이 될 수도 있으며, 전역할 때는 국방부와 노동부.중소기업청의 협약에 의해 취업 알선 프로그램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응용기계과(육군)굛시스템전기전자과(해군)굛전자기계과(해군) 모두 3개반 학생을 대상으로 군 특수장비 운용 및 정비와 관련된 현장실습 등 맞춤형 교과과정에 의한 교육이 이뤄진다.

 

군 특성화 학교 운영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전문계고 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기능경기대회에서도 성동공고는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으며 대기업 취업자도 배출하고 있다. 2009년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6명이 출전해 전원이 입상(금1.은1.동,우수상2)하는 쾌거를 올려 지난해 10월23일 서울시로부터 우수 기능인 배출 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밤 10시가 되도록 학교에서 성실하게 준비한 학생과 헌신적 교사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직원은 김종관 교장을 비롯 겸임교사(군특성화2.수준별수업2)를 포함해 모두 110명이며, 전교생은 902명이다. 기계계열의 컴퓨터응용기계과와 전자기계과, IT계열의 시스템전기전자과와 인터넷제어과, 디자인계열의 건축토목디자인과와 금속공예디자인과, 모두 6개 학과가 편성돼 있다.

 

◈ 지급규정에 의해 전체 학생 장학금 혜택 받아

 

성동공고는 장학금 혜택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장학금 지급규정에 의해 전체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문 선배 후원으로 창업발명반이 운영된다. 재학생 후배들을 위해 창업발명반 활동비 및 장학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264명의 졸업생을 배출함으로써 총 3만8천580명의 동문을 가진 성동공고의 역사는 70여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37년 5월21일 경성공립 공업 전수학교로 개교해 1944년 성동공업학교로 된 후 1946년 신학제에 따라 성동공립중학교로 개편됐다. 1951년 성동공업학교와 광희중학교로 개편된 후 1968년 학제 개편에 따라 성동공업고와 광희중학교로 분리됐다. 1975년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로 개칭된 후 지난 2005년 성동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돼 지금에 이르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사회 곳곳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은 재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고 있다. 동문 자신들도 어려운 형편에서 학업을 수행했듯,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실습비 등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재학생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성동공고에서는 동문과 연결해 산학협력을 맺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고 커리큘럼도 맞춤식으로 편성해 효율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또 실습이 그저 연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한다.

 

◈ 공업경영 분야 특성화학교로 내년부터 운영

 

실험실습 교육은 지하2층굛지상6층 규모 2만6천931㎡ 연면적으로 지난 2006년 11월23일 준공된 '창조관'에서 진행된다. 일반적인 교실 수업은 지난달 5일 개축 완료된 '미래관'에서 실시된다. 지하1층'지상7층 규모 1만2천595㎡ 연면적의 미래관 1층에는 도서관이 마련돼 정리작업 마무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개관을 하게 되면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또 폐쇄적인 담장은 허물고 공원화를 통해 국민만담가 고 장소팔 선생 동상이 있는 녹지대를 비롯해 동대문상권과 청계천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유서 깊은 성동공고가 지역 속의 문화공간의 기능도 담당하게 되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비상(飛上)하는 선상에서 성동공고가 교육기관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학생들이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지난해 11월 19일 서울시교육청 지정 고시에 따라 성동공고는 전기기계, 전기전자경영 등 공업경영 분야의 특성화 학교로 내년부터 운영되며 학생은 전국 단위로 모집하게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최고 경영자가 되는 꿈에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성동공고는 훌륭한 조력자가 돼 주기 위해 계획을 차곡차곡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