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에 송부
중구의회는 지난 11일 제1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아이티 돕기 성금 모금 건의문’을 채택, 중구청·관계기관 등에 제출했다.
중구의회 의원 일동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국민을 위해 범세계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 운동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며, 한 순간에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어버린 아이티 국민을 위해 집행부와 13만 중구민도 성금 모금 행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의원들은 건의문을 통해 “진흙으로 만든 쿠키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중앙아메리카의 최빈국 아이티가 지난 1월 12일 발생한 진도 7.3의 강진 피해로 세상에 또 한 번 충격을 던져줬다”면서 “이번 지진은 재난 관측 이후 약 2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아이티 정부는 사상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나, UN에 따르면 사상자 수가 아이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3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 궁과 의회 건물을 비롯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주요 건물이 모두 붕괴됐고, 보건·의료 시설조차 모두 파괴돼 생존자들 역시 적절한 치료와 구호를 받지 못한 채 2차 전염병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며 연일 외신들은 아이티 대지진 참상을 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빈곤과 재앙으로 고통 받는 땅 아이티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일 것이며, 다행히 아이티에 국제사회의 온정의 손길이 밀물처럼 답지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국제협력단과 119 구조대를 급파하고 1천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구호 노력과 전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절망으로 신음하는 아이티 국민들을 일으켜 세우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고, 피해 규모가 엄청난 만큼 복구와 재건에 오랜 시간과 더 많은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우리나라도 전후 복구 과정에서 전 세계의 도움을 크게 받은 적이 있으므로, 이제 우리가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아이티의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일에 쓸 수 있도록 돌려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