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충무아트홀 소회의실에서 조사특위 위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심상문)는 지난 8일 충무아트홀 6층 소회의실에서 제2차 조사특위를 열고, 심상문 위원장, 김연선 부위원장, 임용혁 양동용 이혜경 위원, 고문식 의장등은 박민호 충무아트홀 사장, 장성삼 문화체육과장,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각 부서 담당자 등 15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행정사무조사에 들어갔다. 이 특위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날 위원들은 충무아트홀 직원 수 증가와 문화사업팀 발족 경위 등에 대해 해당 부서 담당자들을 추궁했으며, 충무아트홀 각 극장, 음식점, 체육시설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김연선 부위원장과 양동용 위원은 충무아트홀의 직원 수가 늘어난 경위에 대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기 위해서는 정관이 변경돼야 하며, 정관은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변경할 수 있다”면서 “이사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기 전에 구청에서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이사장과 구청장이 동일인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원회의 이 같은 발언은 문화재단에 대한 통제기능 미비를 지적한 것으로 이에 대해 박민호 사장은 “충무아트홀 개관 초기에는 시설관리, 무대기술부 등 건설에 인력이 치중됐으나 2007년도 이후 공연사업 등 확장으로 해당 인력을 추가 채용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박 사장이 취임하면서 문화사업팀도 함께 발족했다”며 “공연기획부에서 담당하고 있던 사업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따로 팀을 분리했으며, 그것을 사장 직속으로 둔 이유가 무엇이냐”를 따졌다.
사장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문화재단 이사장의 입김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박 사장은 “구민을 위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좀 더 체계화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이에 예술아카데미와 구민초청공연에 집중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분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돼있던 위원회는 10시 45분이 돼서야 개회했으며, 12시 이후 심상문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한 뒤 충무아트홀의 대·중·소극장, 기소야, 스위트카페(Sweets Cafe)·거북선카페 등 음식점, 체육시설 등을 시찰하면서 용도에 맞게 공간이 쓰이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한편 임용혁 위원은 충무아트홀의 예산이 적절히 쓰이고 있지 못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이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박민호 사장이 충무아트홀에 대해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심상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회 측에서 행정사무조사를 위해 문화재단 측에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이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보다 원만한 조사특위 진행을 위해 협조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