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개인 및 기업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 신당1동에 거주하는 최준기(85)씨는 9일 구청장실을 방문,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10kg 80포(172만원 상당)를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탁했다.
현재 혼자 외롭게 거주하고 있는 최씨는 본인 형편 역시 어려운데도 그동안 6명의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아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돕기 위해 저소득층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최씨는 지난달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실수로 넘어져 다친 팔이 아직 채 낫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무릅쓰고 이날 전달식에 참석해 성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자식들이 쓰라고 보태 준 용돈을 나 혼자만 쓰기에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효자인 자녀들의 용돈을 한푼 두푼 모아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탁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쌀 1포도 귀한데 80포나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종이나라에서 정도헌 회장, 송요순 자원봉사팀장, 조진태 부장 등이 구청장실을 방문, 관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떡ㆍ쇠고기ㆍ국물양념 등으로 구성된 ‘떡국선물세트’ 100개(300만원 상당)를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탁했다.
(주)종이나라는 200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설 명절을 맞아 300만원 상당의 떡국선물세트 100개를 중구 행복더하기에 꾸준히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