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지난 15일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중구를 방문한 필리핀 바기오시 대표단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우호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레이날도 바우티스타(Reinaldo A. Bautista JR) 바기오시 시장, 타보라 안토니오(Tabora R. Antonio JR) 시의원, 안토니오 바우티스타(Antonio A. Bautista) 건축과장, 그레고리오 델리게로(Gregorio R. Deligero) 행정과장, 정해철 전한인회장, 강현준 국제협력관, 존(John S. CO) 수행비서 등 바기오시 대표단과 전귀권 부구청장, 우상길 기획재정국장, 안진홍 교육지원과장, 정진태 관광공보과장, 고영자 교통지도과장 등이 참석했다.
전 부구청장은 “레이날도 바우티스타 시장은 다른 관료들에 비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지도자로 알고 있다”면서 “젊고 매력 있는 지도자가 시장으로 있기 때문에 바기오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의 심장인 중구를 돌아보면서 깊은 영감을 받아 바기오시 행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바기오시 내에 있는 7천명의 우리 교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이날도 바우티스타 바기오시 시장은 “서울의 중심인 중구를 방문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지난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휴가를 보낼 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바기오시와 중구가 긴밀히 협력해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구의 홍보 동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중구의 상징인 소나무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레이날도 바우티스타 시장은 “바기오시도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많은 도시”라며 “중구와 바기오시가 함께 노력해서 도심 녹지화 사업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부구청장은 “소나무는 애국가에 나올 정도로 한국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소나무거리를 형성해 쾌적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중구청은 바기오시 대표단에게 보석함·명함첩 등의 기념품을 전달했으며, 간담회를 마친 뒤 이들은 구청 교통종합상황실, 남산타워, 남산골한옥마을, 명동관광특구, 청계천 광장, 광화문 광장 등 서울의 대표 관광지를 견학했다.
필리핀 루손섬 벵겟주에 위치한 바기오시는 인구 약 35만명 중 교민은 7천여명이 있으며 필리핀의 하계수도, 교육의 도시, 소나무의 도시, 정원의 도시 등으로 불린다.
이날 구청을 방문한 레이날도 바우티스타 시장은 국립 필리핀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바기오 시의원에 당선된 뒤 2006년 시장에 당선돼 차차 대권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