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연말연시 모금행사에 동참하자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고 동장군이 가슴팍을 파고드는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부자가정, 이혼가정들이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자식이나 가족들이 있으면서 돌보지 않고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는 외로운 노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연말연시에 우리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몫이다.

 

 중구에서는 효과적인 행복더하기 사업으로 인해 그나마 어려운 이웃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은 아직도 춥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가 많다.

 

 ‘당신의 1% 나눔은 누군가의 100%의 행복’이라는 나눔 캠페인의 메아리가 움츠러든 가슴에 와 닿고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없지 않지만 좀더 여유를 가지고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고 보살펴야 한다.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인해 자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몇 년 전에는 어느 여대생이 배가 고파서 빵을 훔쳤다는 보도도 있지 않던가.

 

 연말연시가 되면서 구세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자선냄비 모금과 ‘희망 2010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세군은 전국 76개 지역, 300여 개 장소에서 자선냄비 활동을 벌여 올해 40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희망 2010 나눔캠페인’ 발대식을 열고 2개월 동안 2천212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보다 116억원 늘리고, 기업이나 개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선택해서 기부할 수 있는 ‘행복주식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구에서도 지난 1일 구청 현관에서 사랑의 열매달기를 시작으로 16일 저소득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함께 ‘희망 2010 따뜻한 겨울보내기’ 모금 방송을 전개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110명이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 참여해 1천포기의 김장을 하고 이 김치는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가정 23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구청 광장에서는 행복더하기 자선바자회와 자매도시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도 개최한다고 한다.

 

 이날 모금한 성금과 자선바자회·직거래장터·아름다운 카페 판매수익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중구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우리가 상시 모금활동에도 동참해야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이날만큼이라도 동참하자.

 

 어려운 이웃들과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정과 정을 이어주는 따뜻한 모금행사에 우리 중구민들이 많이 동참해 아름다운 미담이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