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돌 맞은 명동 한성화교

재학생·졸업생등 한마음…중국 민속무용ㆍ민속놀이 용ㆍ사자ㆍ부채춤 등 선보여

 

◇학생들이 전통민속놀이 용춤을 선보이고 있다.

 

총 8천621명 졸업생 배출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성화교소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한국한성화교소학교(교장 친쓰이(秦嗣義))는 지난 5일 운동장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소백주년경전(漢小百周年慶典)’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천융추어(陳永綽)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 등 국내외 화교계 인사들과 주한 중국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 정동일 구청장, 조걸 주민자치위원회연합회 고문, 성하삼 전 시의원, 임용혁 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이날을 위해 준비한 중국 민속무용, 합창단, 관현악단 공연, 중국 전통 민속놀이 용·사자·부채춤 등을 선보였으며, ‘교사회고전(校史回顧展)’을 마련해 동문이 기증한 학교의 옛 사진들과 성적표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수상근(隋象勤) 이사장은 “오늘은 한성화교소학교가 문을 연 지 100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학교에 무상으로 토지와 교과서 등을 제공해준 덕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한성화교소학교가 일류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쓰이(秦嗣義) 교장은 “한국 사회의 어엿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교들이 이제 한·중 관계의 중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한 한성화교소학교는 중국과 한국의 문화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데 크나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100돌을 맞은 한성화교소학교가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이루면서 우리나라와 돈독한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한성화교소학교는 인천화교소학교에 이어 1909년 9월 국내 두 번째 화교 초등 교육기관으로 개교한 대만계 외국인 학교로, 지금까지 총 8천6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가수 주현미와 설영흥 현대자동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이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