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정밀분석으로 범인 검거

충무지구대 신 현 종 경사

“지구대는 주민센터처럼 언제라도 오셔서 편안하게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달 27일 중부경찰서에서 개최한 ‘주민과 함께하는 치안활동 보고회’에서 주택가 침입 절도피의자를 CCTV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검거한 공로로 박노현 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 신현종 경사.

 

 지난 7월31일 오전 10시경 필동에서 충무지구대로 절도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대원들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범인은 온데간데없었고 CCTV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신현종 경사는 CCTV 판독에 들어가 용의자를 가려냈다. 필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시작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식당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 용의자의 거주지 주변에서 잠복한 끝에 지난 8월1일 오후 9시경 검거에 성공했다.

 

 신현종 경사는 “기술이 발전해 CCTV 판독 작업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하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신 경사는 성실함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여경으로서 오히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가 처음 경찰이 됐을 때만 해도 남자 동료들이 불편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어요. 맡은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한편으로 여성 특유의 친근감과 세심함이 통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경이라고 불편한 점은 거의 없어요.”

 

 지난 2000년 임용된 신현종 경사는 학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지만 경찰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올 2월에는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찰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성실함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진정성이 이뤄낸 결실이다.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커다란 애정을 지닌 신 경사는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경찰이라고 하면 무섭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아요. 주민께 봉사하는 사람이에요. 먼저 다가와 도움을 청하면 오히려 고마워하고, 작은 일이라도 경찰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