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길래’ 박성일씨 대상

제13회 배호가요제… 금상 김윤용ㆍ은상 최윤희ㆍ동상 배우규씨

 

◇지난 20일 충무아트홀 대강당에서 제13회 배호가요제 입상자들과 내빈들이 대상을 수상한 박성일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제13회 배호가요제에서 ‘사랑이 뭐길래’를 부른 박성일씨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금상에는 김윤용, 은상은 최윤희, 동상 배우규, 모창상 김동규·정상학, 장려상 박영식·장영중, 인기상 정막례·송점순, 특별상 배인옥·윤재선씨 등이 각각 차지했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가수인증서가 수여됨에 따라 공식적인 가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배호사랑회·배호가요제본부(회장 최종문)가 주최한 이 가요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박성일씨는 “가요제에 참가하느라 중국집 운영을 팽개치고 왔다”며 “이 영광을 우리 종업원들에게 돌리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 5월 18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2차 예심에서 통과한 17명이며, 당초 5월 28일 장충단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우천과 관련해 2회나 연기됐다.

 

 전승희·하명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가요제는 박진도·류기진·이부영·문연주·우설민 등 초청가수와 배호사랑회 소속 가수들의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으며 작곡가 김인배·이동훈·유정·김현우·노영준씨 등 작곡가의 심사로 진행됐다.

 

 이날 최종문 회장은 최병환 시의원·중구자치신문 이형연 발행인에게 고문 추대패를, 빅쓰리미디어 노영준 대표에게 공로패를, 온세종합건설(주) 황춘봉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가요 예술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가수 배호는 필히 재조명돼야 한다”며 “오늘 전국적인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무대에 오른 예비가수들이 앞으로 배호선생에 버금가는 훌륭한 가수로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배호가요제는 고인이 된 가수 배호선생의 음악적 재능과 업적을 기리고 전통가요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신인가수 등용문으로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가요제를 통해 불세출의 가수 배호 선생을 다함께 추모하고 우리 전통가요의 진한 향수를 만끽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김기래 의장은 “배호가요제가 지금까지 인기 있는 가요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에 따른 결과”라며 “오늘 가요제가 배호선생님의 발자취를 기리고 닮길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억과 우정으로 충만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대한문화예술체육진흥회 남봉용 회장은 “훌륭하고도 뜻 깊은 배호가요제는 적어도 중구를 대표하는 가요제로, 나아가서 서울을 대표하는 가요제로 재도약하고 정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후원자가 되기를 소망 한다”며 “오늘 본선에 진출하신 예비가수들께도 건투를 빌며 제2·제3의 배호 후계자가 탄생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