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고 지구촌 소식이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첫 흑인대통령이 탄생해 인종차별의 간격을 좁히고 있어 흑인들도 대접받는 시대가 됐으며, 유색인종도 이제는 세계를 누비고 있다.
우리나라는 백의민족 단일민족임을 내세우면서 5천년의 역사를 살아왔지만 이제 지구촌 시대를 사는 지금 그 시각도 변해야 하고 다문화가정들도 포용해야 한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안산시 다문화 가정을 방문, 박주원 안산시장과 함께 안산상공회의소, 안산이동출입국사무소, 결혼이민자 가정, 외국인주민센터, 안산다문화마을 특구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고 한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일부 지원은 물론 우리 국민의 한사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는 이들에게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와 인제대 한국어문화교육원이 지난달 30일 백병원 별관인 인당관에서 네팔, 이란 출신 근로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실용 한국어등 한국문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ㆍ새터민 등 외국인 주민들이 사회참여를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네팔 대사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제대 한국어문화교육원에서 올해 2월 주한네팔대사관과 네팔관광청 후원으로 ‘제1기 비즈니스 한국어과정’을 개설하고 11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후, 네팔, 몽고, 터키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강요청이 쇄도한 가운데 서울시에서 ‘글로벌 톱(Global Top)10 수준의 평생학습도시, 서울’ 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2009 신소외계층 평생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 에 중구청과 인제대 한국어문화교육원이 공동 제출한 ‘실용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이 선정됨에 따라 이번에 다시 개강을 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는 어학원 등에서 보다 양질의 교육을 받을 능력이 되는 다문화 가정이나 능력이 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구분없이 단순한 선별기준을 적용해 6개월 단위로 맞춤식 방문교육 사업을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결혼 가정의 급증에 따라 그 대상자도 증가되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제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 이혼 10건 중 1건 한국ㆍ외국인 부부라고 한다. 외국인과의 이혼이 매년 급증하면서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0%에 육박했다는 보도다.
이는 외국인들과 결혼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에 온 필연적인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다문화가정을 포용하고 우리 국민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