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 교수 15명이 쓴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 진다’라는 책이 있다.
로자베스 모스 캔터, 킴 클라크, 낸시 코엔, 토머스 르롱, 스티븐 카우프만등등 듣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하버드 경영대를 이끄는 이름들이다. 이 세계적인 스승들이 최고의 수재들에게 마지막 강의에서 들려주는 이 감동 깊은 이야기들은, 비즈니스의 세계가 머리만이 아닌 가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일깨우고 있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고, 올바른 리더가 갖추어야 할 인격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솔직하고도 자상한 필치로 써내려 간 이야기들은 이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야망에 찬 미래의 리더뿐 아니라,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리더들도 새겨들어야 할 진심 어린 조언이 담겨있다. 이 책에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라, 추락해 본 사람만이 더 높이 오를 수 있다, 목표를 위해 자기 관리를 하라, 올바른 가치를 세워라,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하라,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하라등의 목차로 열거돼 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스승 한사람의 힘이 졸업하는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12일 중구 중림동에 소재하고 있는 봉래초등학교에서는 이색적인 졸업식이 열렸다고 한다. 학생들은 제100회 졸업식을 맞아 하트모양과 100이라는 숫자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졸업식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100일간의 행복여행’이라는 진로 탐구 교재를 활용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기록한 ‘100일간의 진로 여행 인증서와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모님 중 한 분과 함께 자리에 앉아 졸업식에 참여토록 하고, 졸업생 125명이 한 사람씩 졸업장을 받으러 단상에 올라갔을 때는 하객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졸업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김칠수 교장은 졸업을 100여일 앞두고 아이들에게 100일 동안 하루에 1가지씩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인생과 직업을 탐구하고 구체적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니 연구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평소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꿈을 찾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중에는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정하고 실천을 해서 먼 훗날 이날의 졸업식을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 진다’라고 말했듯이 봉래초등학생들에게도 마지막 졸업식에서 자신의 꿈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최근 들어 선생은 있어도 진정한 스승은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도 스승은 영원하다’는 말을 동서고금의 명언이 아닐까. 앞으로도 김칠수 교장처럼 참사도의 의미를 일깨우는 교육자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