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옴에 따라 우리 주위에는 유난히 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많다.
세계경제와 함께 국내경제도 휘청 거리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라인을 중지하고 있는등 IMF 보다도 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따라서 우리가 돕고 보살필 이웃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체감경기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얘기해 걱정이 앞선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 후원자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모두가 동참하는 아름다운 마음만이 추운 겨울만큼이나 꽁꽁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서울시청 광장에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세워지고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희망 2009 이웃사랑 캠페인이 시작됐다.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가 추진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각 자치구별 모금 창구와 계좌를 별도로 개설해 해당 자치구에 모금된 금액은 해당 자치구의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중구도 지난 10일 C&M중앙케이블TV,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희망 2009 따뜻한 겨울보내기’ 모금 방송을 전개했다.
이와함께 자선바자회, 장성, 무주, 속초등 자매도시 직거래장터도 열려 판매수익금은 중구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활용키로 했으며, 사랑의 김장담그기에는 (주)STX팬오션 직원 60명과 주민 등 150명이 참여해 2천 포기의 김장을 담가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가정 300세대에 전달하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이제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가까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아직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살만한 세상임을 일깨우게 해야 한다.
사랑은 사람을 맺어주는 마법의 고리이고 우리가 소유한 가장 커다란 힘이라고 한다. 나눔과 사랑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가 많은 분들의 가슴에서 더욱 빛나는 연말연시가 돼야 한다.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그래서 필요하다. 불우이웃돕기에 낸 성금은 전액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고 언론홍보를 통해 기업이나 기관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추진하고 있는 이 캠페인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희망의 2009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정성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지역사회에 어떤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 소리가 희망의 전주곡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