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노인인구 많은데 요양원은 없다

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맞아 중구 각 동 주민센터나 직능단체, 지역주민들이 경로잔치를 잇따라 베풀고 있다. 흥겨운 노래가락에 푸짐한 음식은 물론 선물도 제공됐다.

 

 시시때때로 직능단체나 자생단체에서 마련하는 경로잔치까지 포함하면 거의 매월 수차례씩 잔치상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달에는 신당3동을 제외한 관내 14개동 주민센터에서는 흥겹고 풍성한 경로잔치가 베풀어져 중구에 살고 있는 노인들은 행복한 셈이다.

 

 이와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효도특구로 지정하고 젊은이들에게는 효 사상을 고취시키고, 어르신들을 잘 모시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도심속의 도심 때문에 부지가 부족한지는 모르지만 아쉽게도 중구에는 아직 요양원이 없다. 중구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 있지 않고 있다.

 

 2008년10월1일 현재 중구노인 인구는 11.5%인 1만5천79명에 달하고 있다. 중구 인구 13만여명에 비해도 많지만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8 고령자 통계’와 비교해 봐도 많은 숫자다.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501만6천명으로 총 인구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0년 총 인구의 7.2%인 339만명에서 지난해 481만으로 늘었다고 한다. 오는 2016년이면 노인인구는 14세 이하의 유년인구보다 많아지고, 2026년이 되면 노인수가 1천만명을 넘어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도래된다는 통계가 있다.

 

 2000년 노인인구가 전체의 7%를 넘으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8년 만에 10%를 넘어선 것이다.

 

 중구도 작년보다 무려 0.4%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노인인구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고령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저소득등 서민층이 이용할 수 있는 유ㆍ무료 노인요양시설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노년기에 쉽게 찾아오는 치매라도 걸리면 자식에게 의존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 지는 만큼 요양시설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천48명의 치매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만 봐도 요양시설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계층이 실정에 맞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한다. 일단은 치매노인과 그 가족의 욕구에 부합하는 시설, 서비스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서민·중산층이 이용 가능한 저렴한 유ㆍ무료노인요양시설의 확보를 위해 경비보조나 세제혜택 등 유인책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저소득층이나 서민·중산층 모두에게 필요한 요양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