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체계적인 재난 대응시스템 갖추자

최근 미얀마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현재까지 24만명의 사망자와 1천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중국 쓰촨성에서는 리히터 규모 7.8 강진이 발생해 5월29일 현재 사망자는 6만8천516명, 부상자는 36만5천399명, 실종자는 1만9천350명, 이재민은 1천5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진이 150여차례나 발생했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중국은 지금 올림픽을 앞두고 끔찍한 대재앙을 맞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구물리학회 천재예측위원회 고문인 천이원(陳一文) 박사의 지진 예측 보고서를 상부에서 묵살했다는 보도를 보면 재난관리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를 남의 나라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우리와 가까운 중국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범정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재난대응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일본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철저한 재난교육을 통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하는 요령을 체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다행인 것은 중국의 대재앙을 거울삼아 최근 전국은 물론 중구에서도 대규모 국가 재난발생시 실질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됐다는 점이다.

 

 지역주민과 이동 중인 차량, 유관 단체, 학교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재난대응안전한국 훈련과 연계한 제366차 민방위의 날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훈련은 재난위험경보 발령에 의한 주민대피와 차량통제 훈련을 비롯한 대피시설, 민방위 경보장비의 활용 상태를 점검하는 훈련 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고 한다.

 신당동 소재 남산타운 고층 아파트 에서도 ‘재난대응 안전한국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고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 민ㆍ관이 공동대응체제를 확립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자위소방대의 신속한 초동조치와 관 소방대의 화재진압, 긴급복구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려하는 것은 형식적이고 일상적인 훈련으로만 끝나서는 무의미 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민ㆍ관은 물론 동 주민센터 단위로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훈련토록 해야 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중국은 지금 조기경보 시스템 부재에 따른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체로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재난대응에 소홀히 해 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필요하다면 첨단장비도 도입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