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영어교육특구 지정을 보고

 중구는 요즘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는 최초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최초라는 말을 좋아하는것 같다.

 

 최초라는 것은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국 최초 영어교육특구 지정, 전국 최초 관내 24개 초ㆍ중ㆍ고등학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전국 최초 글로벌 인증제 실시, 서울자치구 최초 관광공보과 신설, 전국 최초 행복더하기 브랜드화, 전국 최초 희망보직 인사제 도입, 자치구중 최초 한방진료 실시, 전국 최초 다복왕 선발대회, 전국 최초 교통종합상황실 운영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9월28일 재정경제부가 제13회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중구를 전국 최초 영어교육특구로 지정한 것이다.

 

 교육특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화 발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지역특구중 하나로, 자치단체 차원에서 차별화된 교육특화 발전 전략을 적용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효율성과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따라서 교육수준 문제가 대두될 정도로 열악한 중구교육의 현주소와 서울시 최저 상주인구라는 오명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영어특구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중구로 이사해야겠다는 국민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해야할 정도로 현재 중구 영어 인프라는 타구에서 감히 흉내 내기도 어려울 정도다.

 

 관내 24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배치하고, 미국의 토마스 사립학교의 영어교과서를 멀티미디어 학습 과정으로 구성한 'JAMEE'를 9월3일부터 운영하고 있고, 남산ㆍ봉래초교 등 7개교에 입국장등의 테마별 모의시설을 설치한 'Only English Zone'을 구축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시범 자치단체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광희초교에 영어체험센터가 10월 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4천500여명을 활용해 중구 학생들과 외국인 가정을 연계한 홈스테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원어민 라이브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학교나 가정에서 원어민과 일대일 실시간 화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중구가 이렇게 전국 최초의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돼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있게된 것은 공립초교 6학년생 전원을 서울영어마을에 입소시키고,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등 영어로 인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힘써온 중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동일 구청장이 구상하는 영어교육특구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영어교육도시 구축이 가시화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