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돌에 부쳐

독자 앞엔 등불처럼 세상 앞엔 거울처럼

“꽃에는 향기가 있듯 사람에겐 품격이 있다”고 셰익스피어는 갈파 했습니다. 격이 있는 인품은 품위있는 사회를 만들고 품격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품격은 어떻습니까? 막말이 이 사회의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으며 국민 심성은 거칠어지고 사회갈등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의 상생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기 보다는 상대를 힐난하고 편 가르기에 열중하면서 자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나라 품격은 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즉 사회 지도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얻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6년전 오늘 "살기좋은 중구,살맛나는 중구 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창간한 중구자치신문이 어느덧 창간 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본지 임직원 일동은 엄정한 중립을 통해 최고의 지역신문을 제작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중구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신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도 없지 않았지만 서민들의 애환을 들춰내고 지역현안 문제등을 취재보도하면서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뛰고 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들의 실생활을 보도하면서 이들에게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존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중구의 100년 대계를 위한 체계적인 대안마련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앞으로 본지는 ‘독자 앞엔 등불처럼 세상 앞엔 거울처럼’이라는 올해 신문의 날 표어처럼 애독자들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구의 현안문제들을 왜곡되지 않게 있는 그대로 중구민들에게 전달하면서 품격있는 신문을 발행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보고 싶고 찾고 싶은 신문,중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신문, 후손들의 길잡이가 되는 신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야설(野雪)이라는 시에는 穿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朝我行跡 遂作後人程(천설야중거 부수호란행 금조아행적 수작후인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뜻은 “눈발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라는 뜻입니다. 또 어느 철학자는 “사람이 걸으면 길이 되고 그 길은 세월따라 문화가 된다”고 했습니다.

 

 비록 지역신문이라는 한계성을 지닌 신문으로 태동했지만 먼 훗날 후손들이 중구의 역사를 들춰보면서 중구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고 품격높은 생활을 본받아 새로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론직필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또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집단논리에 내몰리지 말고 후손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전수하는 선구자적 안목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중구는 정치의 중심지이면서도 남대문 동대문 명동등 재래시장이 위치해 있어 경제의 중심지임을 감안해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알리고 대안을 제시토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중구는 또 교육수준 문제가 이슈가 될 만큼 학력저하현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공교육의 문제점을 집중 취재해 대안모색 방안도 제시토록 하겠습니다.

 

 본지는 중구발전에 기여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구민을 대상으로 정치부문 의정대상,경제부문 경영대상,사회문화부문 봉사대상,공무원부문 공무원대상등 4개 부문의 ‘중구자치문화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 왔지만,금년에는 시상하지 않음을 해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중구민여러분!

 본지는 중구발전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신문,사회정의 실현,문화창달 선봉,지역사회 증인이라는 사시처럼 지역문화 창달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선봉적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중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