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실천적 대안 마련할 때

 

 중구는 지금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취임 100일이 지나면서 도심의 중심인 중구일대 개발에 따른 뉴스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명동이 제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돼 서울시 최초로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명동일대 9만7천700평의 용적률이 800%로 완화되고 건폐율도 최대 90%까지 확대됨에 따라 세계속의 명동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던 남산을 2008년까지 195억원을 투입, 서울을 대표하는 유명관광지로서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롬바드 길처럼 보행로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고교 야구의 메카였던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다목적공원과 디자인ㆍ패션산업의 메카인 디자인 월드 프라자(Design World Plaza)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구혁신의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구가 2년 전부터 충무로 영화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영화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와 더불어 정동일 구청장의 남산일대를 꿈의 동산으로 조성하고, 세운상가 주변에 금융허브인 초고층빌딩을 건설하겠다는 의지와 맞물려 분명 중구의 위상은 확실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주목할만한 뉴스에 의해 중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으며 중구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주민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한편, 성웅 이순신 장군 연구소장인 이인섭 회장은 남산에 국사당을 복원하고 남산골에 이순신 장군의 생가를 복원하자고 서울시 경쟁력 강화 본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이처럼 중구를 중심으로 한 각종 프로젝트가 발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중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100년 대계를 위한 대안마련에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구청이나 중구의회는 중요한 사업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울시에서 권위있는 기관에 용역을 주고 참신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겠지만 무작정 따라가는 것보다 중구의 100년 대계를 위해서는 중구 전체를 놓고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진지하게 연구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 계획들이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중구의 미래는 확실히 달라질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도심공동화가 야기되고 있는 중구가 이를 탈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