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초고층화 하는 세계의 도시

70년도에서 80년도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심각해지면서 이제 초고층 아파트나 초고층 빌딩에 대한 도심 재건축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구에서는 정동일 구청장이 핵심 공약사업중의 하나로 미국 뉴욕의 맨해튼의 록펠러센터처럼 강북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롯데는 20년 숙원사업인 제2 롯데월드를 짓기 위해 2만6천여평 규모에 호텔과 백화점, 문화위락시설이 들어서는 112층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내세우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최근 수도 타이페이에 높이 508m 101층 짜리의 세계 최고 건물이 들어서서 39초만에 90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진과 강풍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건물 옥상 꼭대기에는 60m 높이의 첨탑이 세워져 종전 세계 최고 건물이었던 콸라룸푸르의 쌍둥이 빌딩보다 약 50m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쇼핑몰과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지니스 사무실, 타이완 증권 거래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각국마다 초고층 빌딩을 21세기 미래도시 청사진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문화와 문명, 진화의 상징으로 초고층 빌딩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21세기 바벨탑인 초고층 빌딩 건축 경쟁이 한창인 것은 첨단기술의 총집합체기 때문이며 국가 경쟁력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면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세계 각국에서 초고층빌딩을 랜드마크화하는 것은 이 빌딩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초고층 빌딩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도 적지 않지만 도시와 환경, 건축이 만들어내는 3차원 초고층 도시건설은 시대적 소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국력에 걸맞는 도시건축을 지향하면서 주변 환경성을 고려한 초고층 빌딩건립을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초고층빌딩은 주변과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도시본질은 고수하되 보다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상징 대표적 에펠탑은 330m로 전망대에서 파리시내 한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현대 도시의 미학과 운치가 배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뉴욕 맨하튼 록펠러센터 뉴욕의 심장이라 불리고 있으며 비즈니스와 예술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기념비적인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처럼 좁은 땅에서의 저밀도는 더 큰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의 도시는 초고층빌딩인 하이퍼빌딩을 건축해 녹지면적을 최대화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