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구청광장 공원조성을 보고

중구청광장이 공원으로 조성된다고 한다.

 청계천과 500m거리에 있는 중구광장은 국내외 관광객과 중구민들을 위해 지상에는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에는 주차장등으로 꾸며 남산한옥마을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청계천 투어를 위한 방안인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작년 10월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하루 200만명 이상이 청계천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 가운데 구청광장을 투어를 위한 중간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같은 계획에 공감대가 형성돼 서울시에서도 12억원의 교부금을 주면서 공원화 공사에 힘을 보태고 있고 난상토론이 있기는 했지만 중구의회에서도 예산을 의결해 공원화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청계천과 연계해 충무로 명보극장 일대에 충무공의 생가를 복원해 관광명소로 만들고 관광벨트화 하겠다는 구상으로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는 가운데 구청광장까지 공원등으로 꾸며지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국은 물론 서울시 25개구 중에서도 최초로 구청광장을 공원화한다는 점에서 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성낙합 구청장은 취임이후 구청 정문을 없애고 주변에 녹지를 조성한 뒤 성탄절에는 트리를, 부처님 오신날에는 점등을 하면서 주민들과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중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이같은 기대감에 따라 14일 기공식에는 오세홍 의장과 시·구의원, 직능단체장, 주민자치위원등이 참여했으며 무재해 안전기원제를 올리기도 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중구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금년말까지 광장 주차장 이용이 통제됨에 따라 각종 민원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주차장을 활용하게 돼 있어 불편이 따르겠지만 1년정도만 참으면 쾌적한 녹지공간이 있는 중구청으로 변모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주변 주차장과 연계해 주차토록 배려하고 있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친김에 공원이 완공되면 별관을 증축하거나 주변을 매입해 부족한 사무실 공간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2년전에 구청앞에 있는 생명보험 회사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무산됐던 기억을 되살려 보면 하루빨리 서두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증축하고 신축하면서 중구의회의 공간도 마련된다면 집행부와 의회간의 불편함도 줄어들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구청과 중구의회가 인근에 있고 지상에는 공원, 지하에는 주차장등이 들어서 있으면 주민들의 편익제공과 함께 대민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효율적일 것으로 보여 한번쯤 검토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