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구청장 판공비 공개와 우수구상

김동일 구청장이 지난 14일 업무추진비를 또 다시 공개해 대내외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4일 뒤인 18일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행정서비스 우수구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중구민으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며 경쟁력있는 일류 중구를 구현하고 서울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김 구청장의 공약이 완성단계에 근접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반부패 국민연대와 손잡고 부패없는 맑고 밝은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일념으로 3년 전부터 업무추진비(판공비)를 공개하는등 지속적인 투명행정을 지향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또 주민지향적 행정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세무 민원 교통 보건의료 건축 환경위생 도시관리 지적민원등의 서비스 헌장을 제정해 시행한 결과 구민들의 서비스 증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작년에는 업무추진비 전체 금액중 63%만 집행되고 나머지 37%를 이월시킬 정도로 비용을 절감하는등 솔선수범 했다. 타구에 비하면 지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사용용도나 방식 역시 각 국에서 신용카드나 정식 영수증을 발부 받는등 구정행정을 위한 추가 비용 형식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구민들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오해도 불식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구민의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면서 공무원 청렴도와 친절봉사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일념에서 출발한 것이 결국 정부에서도 인정한 결과로 행정서비스 우수구 표창이라는 부수적인 영광까지 받게 된 것이다.

 

 당시 반부패 국민연대와 함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중구투명위원회 운영 규정을 훈령으로 제정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 오늘의 영광을 함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행정서비스 전달체계를 고객중심으로 전환해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체적 목표와 기준을 정해 놓고 공무원들이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몰고 가면서 서비스의 기준을 고객이 알기 쉽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마련, 잘못된 서비스에 대한 시정 및 보상조치의 방법 절차 기준등을 제시해 놓기도 했다.

 

 이면에는 공직자로서의 고집스러울 만큼 원칙을 강조해 온 결과로 때로는 당성이 강한 사람들로부터 오해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구정을 수행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재정자립도가 단순히 높은 것으로만 인식해 온 구민들도 없지 않지만 구청장의 이 같은 노력이 살기좋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를 구현하고 미래로 세계로 뻗어가는 찬란한 중구문화를 꽃피우고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잔여 임기 동안에도 변하지 않는 소신행정을 관철하기를 기대해 본다.

 

중구자치신문 제37호 2면 (2003년3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