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치매안심센터, 안녕 2023년! 따뜻한 송년회

어르신·치매가족 160여 명과 함께 기억할께! ‘내 나이가 어때서’
축하 공연, 어르신 활동 영상 상영, 실버레크레이션, 작품전시회 등
한해를 돌아보고 서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화합의 시간 마련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 12월 14일 구민회관에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과 가족 160여 명과 함께 송년회를 개최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서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중구구립합창단의 흥겨운 멜로디로 막이 올랐다. 합창단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 ‘아모르 파티’를 부르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연말을 맞은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따스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물했다.


영상을 통해 어르신들의 일년 활동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작업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운동치료 등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푸른 숲에서 함께 체조하고, 낙엽으로 작품을 만들며 예방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즐거운 모습도 담겼다.


어르신과 가족들이 화합하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실버레크레이션 시간에는 풍선게임, 박수체조 등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즐거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어르신들의 작품과 활동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찍은 꽃·나무 사진, 16명의 치매가족이 함께 그린 협동화, 원에치료 활동으로 만든 다육식물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2년째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자꾸 잊어버려서 대답과 동작을 못할 때가 많았는데 반복적으로 한 덕분에 기억력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늘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하며 센터에 다녔다. 같이 배우는 많은 회원들과 교류하는 것도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월 중구 치매안심센터는 중부녹지사업소와 함께 운영하는 산림치유 활동인 ‘기억이 속삭이는 숲’이 치매예방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숲 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 작업치료사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과 함께 숲을 산책하고 체험하는 활동이다. 신체·인지 기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어르신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다양한 예방 사업을 통해 치매 어르신이 더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돌봄가족을 위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과 가족에게 든든한 중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