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에 펼쳐놓은 근대 문화의 향연 ‘정동야행’

신명나는 고궁음악회등 10만여 명의 방문객들 공연과 체험 감성폭발
덕수궁 돌담길 거리공연 ‘인산인해’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정동에 펼쳐놓은 ‘근대 문화의 향연’이 10만여 명의 방문객을 사로잡

았다.

 

지난 10월 13일∼14일 개최된 ‘정동야행’ 축제는 곳곳에서 벌어진 감성폭발의 공연과 체험, 전시 등으로 밤을 환하게 밝혔다.

 

13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 고궁 음악회는 축제의 개막을 알리며 ‘엄근진’의 궁궐에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튿날인 토요일에도 근대문화시설의 밀집지인 정동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은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을사늑약의 현장인 덕수궁 중명전을 방문하고 ‘다 같이 돌자 정동한바퀴’ 해설 투어, 쏭내관 역사 강의에 참여하며 역사를 탐험했다. 평소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영국 대사관, 캐나다 대사관에도 사전 신청에 당첨된 시민들이 발을 디뎠다.

 

13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 정동야행 개막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저는 덕수궁 옆집에서 왔다”며 “영국 대사관은 140년 전 정동에 자리 잡은 후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함께 지켜봤다”고 말해 관중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14일 오후 구세군역사박물관 브라스밴드 공연, 그리고 저녁 7시 이화100주년 기념관에서는 ‘화통콘서트’가 열렸다.

 

매시간 진행된 덕수궁 돌담길 거리공연은 시작되기 전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 대한제국 지도 만들기, 고종황제가 타고 다녔던 자동차 모형으로 어차 만들기, 독립선언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는 가족단위 체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근대역사문화의 보고인 정동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정동야행 축제가 그 명성을 이어가도록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