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동에는 특이한 모임이 하나 있다. 그 모임이 바로 신당동마을마당협의체(회장 허미영)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자주 다치자, 이를 걱정한 학부모들이 부실한 놀이시설을 직접 점검하면서 관과 소통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단체다. 즉,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시설을 위해 시작한 모임이라는 것이다.
이 모임을 조직한 허미영 회장은 모임의 힘으로 아이들의 놀이터가 개선되고 안전해지자, 엄마 아빠의 힘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욱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판단으로 모임의 규모를 키웠고, 어린이들만을 위한 지역 축제도 기획했다고 했다.
2∼3년 전까지는 작은 축제였던 것을 2023년 6월24일, 신당동에서 ‘내가 꿈꾸는 우리 동네, 내꿈동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성대한 어린이 축제를 마련했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는 무려 300여명. 보호자까지 포함하면 600여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빈으로는 김길성 중구청장, 박성준 국회의원,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윤판오 중구의회 부의장, 손주하 의원, 광희초교장, 장충초교장, 중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신당동어린이집원장 등이 참여해 훈훈함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꿈동(내가 꿈꾸는 우리 동네)은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살기 좋은 동네는 어떤 곳인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아이디어 행사였다. 즉, 어린이들의 민원을 어른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특성있는 행사였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내꿈동아이디어 대회장 운영 △마술쇼 △태권도시범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 △캘리그라피 △모기기피제 △오보봇 만들기 등 각종 무료 체험행사는 물론 무료 간식, 자전거, 도서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를 주관한 허미영 회장은 “중구의 학령인구는 2023년 기준으로 서울시 25개 구 중에 25위다. 단순히 상주인구가 적기 때문에 학령인구 수도 적은 것은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니라는 의미”라며 “젊은 사람들이 많아야 지역을 살릴 수 있고,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된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30∼40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동네, 아이들을 챙기는 동네가 되면 사람이 떠나는 동네가 아니고 모이는 동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