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협치 등 의회운영 두고 '동상이몽'

■ 중구의회 제1차 본회의장 의사진행발언


지난 6월 12일 열린 제279회 중구의회 정례회 조미정 의원의 5분 자유발언과 관련, 손주하·허상욱·소재권·윤판오 의원, 길기영 의장 등이 각각 소통과 협치를 주장하며 충돌했다.

 

손주하 의원은 “조미정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전반기 의장선출부터 시작해서 갈등 부분이 있었는데 이 갈등이 일부 의원인지 다수의 의원들이 조장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이번 의회에서 느낀 것은 독식, 권위주의로 막내 의원으로서 배우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표창과 관련해서는 일부 의원이 아니라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부분도 있고 위원들의 각자 의견에 따른 것으로 양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 일부 의원들의 생각이 아니라  다수 의원이 그렇게 판단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부분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도 표창을 받을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한다”며 “본회의장에서 민생을 우선해 논하지 않고 의회운영위원회 관련 내용을 논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중구의회 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상욱 의원은 “의회에서 의원의 한분한분이 입법기관이고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 그런데 5분 자유발언은 의회에서 주관적인 의견에 대한 강요다. 합당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강요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소재권 의원은 “제9대 중구의회가 처음부터 잘못됐는데 세월이 지났다고 유야무야 할 수는 없다. 국민의힘 의원 소속 4명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다. 제9대 중구의회는 출범부터 모 의원과 일부 의원들의 일방적인 의회운영으로 독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의회운영은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가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의회운영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본회의장에서는 중구민 살림과 중구민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대화를 하고 고민을 하고 그런 자리다. 이런 자리까지 중구의회의 문제를 여기서 자꾸 논의해서 서로 좋을게 하나도 없다.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을 해서 결정했으면 하는 좋겠다”고 말했다. 

 

손주하 의원은 “첫번째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는데 위원장 선출을 이번 회기 때 진행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주민표창이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의회사무과를 통해서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판오 의원은 “의장은 기관장으로서 그 업무를 잘 처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다. 표창장 건은 조례가 묘하게 돼 있다. 학생들에게 표창을 줘야 하는데 의회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준다는 것은 모순이 있는 것 같다. 2023년도 졸업식에 표창장 한번이 못 나갔다. 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 의회운영위원들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기영 의장은 “5분 자유발언이라던가 의사진행발언 등 동료의원들의 질문과 질의에 대해서는 서로 예의를 갖추고 품격있는 언행을 유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시민연대 의정모니터링단이 방문해서 진행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5분자유발언이나 의사진행발언등은 신청만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여야가 절차를 준수하면서 협치를 통해 의정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