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내 고장 영웅 찾기’ 무공훈장 주인 찾는다

집중 탐문기간 중 주민등록·제적시스템을 활용한 자료 제공
4월 6일 영웅 최학목 참전용사의 훈장 수여식등 개최 예정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국방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낸 숨은 영웅 찾기’에 동참한다.


‘내 고장 영웅 찾기’는 국방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실물 훈장을 받지 못한 수훈자와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수여하는 캠페인이다.


육군본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구는 지난 2월 28일 구청장 주재로 조사단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사단은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구에서 집중 탐문 활동을 펼쳤다. 이 기간에 구는 무공수훈자의 병적자료를 주민등록·제적 시스템의 정보와 대조해 일치 여부를 확인했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주소지 인근 탐문 활동도 진행했다. 탐문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신원이 확인된 ‘내 고장 영웅’에게는 구청장이 무공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국방부를 통해 찾은 영웅 최학목 병장의 훈장 수여식도 진행된다. 황학동에 사는 최학목(95) 병장 내외는 6·25전쟁에 함께 참전한 부부참전용사다. 최학목 병장은 전쟁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으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실물 훈장 전달받지 못했다.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최학목 병장은 ‘내 고장 영웅찾기’ 캠페인을 통해 훈장을 수여 받을 수 있게 됐다. 김길성 구청장은 4월 6일 국방부장관을 대신해 최학목 병장에게 훈장을 전수한다.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무공수훈자와 유가족이 주위에 있을 경우 육군본부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1661-7625) 또는 중구청 복지정책과(☎02-3396-5305)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올해는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무공수훈자 대부분이 돌아가시고 생존자도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하루빨리 무공훈장을 전달해드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