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주목받는 숭례문 광장조성

서울 성곽의 정문이면서 현재 국보 1호로 가장 중요시되는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숭례문(남대문)에 보행광장을 조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도성 8개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으로 문화재적 가치 이외에도 수도의 관문일 뿐만 아니라 수도서울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숭례문이 시대에 부합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크다.

 

 넓은 도로중앙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숭례문, 주변에 보행광장을 조성하고 일반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게 되면 청계천과 시청앞 광장, 그리고 서울역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사장돼 있던 문화재나 다름없었던 숭례문 개방을 누가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성낙합 구청장이 설명했듯이 집이든 가재도구든 사람이 만지고 반짝거려야 튼튼함을 오래 유지하듯이 문화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설명은 우리에게 던져 주는 메시지가 그 만큼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서울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보1호 숭례문을 멀리서만 바라보고 포토아일랜드라는 공간을 만들어 사진만 찍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태조 5년(1396년)에 창건돼 세종 30년(1448)에 크게 개축한 것으로 알려진 숭례문은 현존하는 서울의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축 중앙에 5칸 측면 2칸의 중층문루를 세웠으며 지붕은 우진각 지붕으로 돼 있다. 또한 편액의 글씨는 양녕대군의 휘호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둥 위에 짜여진 공포(拱包)는 다포식으로 힘이 있고 간결한 살미첨자가 조선 초기의 수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문은 외관이 장중하고 내부구조가 견실해서 수도의 성문으로 당당한 면모를 지닌 조선초기의 대표적 건물이다.

 

 현재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결과 광장조성에 대해 문화재 자문위원의 자문내용을 반영토록 통보돼 문화재청 추천 자문위원의 서면 자문을 받아 광장조성 계획을 보완, 수정중에 있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숭례문 광장 조성 규모는 8천200㎡로 잔디광장, 화강석, 자연석 판석포장, 성벽흔적 재현등을 하게 되며 횡단보도 4개를 신설하고 조명등 등을 설치하게 된다고 한다.

 

 총사업비 73억5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 광장은 광장 주변 교통처리에 대해서는 경찰청의 교통규제 협의 결과에 따라 광장조성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숭례문에 광장이 조성될 경우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공간으로의 변모는 물론 경제성과 신뢰성을 고려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 남대문 주변을 특화해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이미지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