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 추진

중구등 10개 자치구, 공유주방·농촌체험활동 등 소통·교류

 

서울시가 중장년 1인가구가 함께 모여 제철·건강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만성질환 위험이 높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가구의 식생활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동시에, 음식을 매개로 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행복한 밥상’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월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2022∼2026)’의 4대 안심정책 중 ‘건강안심(혼자여도 건강한 먹거리 안심프로그램 운영)’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가구는 45만 명(40세∼64세)으로 전체 1인가구의 32%를 차지한다.

 

2021년 ‘한국식품영양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1인가구는 다인가구 대비 대사증후군(33.7%, 다인가구 23.7%), 혈압(45.2%, 다인가구 36.1%), 고중성지방혈증(52.5%, 다인가구 33.5%) 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득이 낮을수록(특히 월 200만 원 이하) 건강관리에 소홀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는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10개 자치구,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향후 확대 시행한다.

 

시는 올해 1월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10개 자치구(광진구, 양천구, 성북구,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 용산구, 중구, 강서구, 도봉구)를 선정했다.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은 제철·건강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요리교실’과, 농촌체험활동 같이 각 자치구별로 특색 있는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요리교실’은 각 자치구별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여성플라자 같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품질을 높이고자 했다.

 

1인가구를 위한 간단 요리, 제철·친환경 식재료 활용 건강 요리, 만성질환별·성별·연령별 맞춤요리 같은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

 

요리에 익숙지 않은 참가자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 주제에 맞는 식재료 꾸러미도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