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홍만득(우) 이명숙씨(좌)
명동 새마을부녀회원이면서 명동복지회 임원인 홍만득(56), 이명숙(50)씨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내 가족처럼 정성을 다해 돌보는등 묵묵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3년전 급성 심장판막증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었던 홍 회장은 아직도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봉사하는데는 남보다 앞장서고 있다.
이 전회장은 20세 초반 명동에 노점을 시작하면서 누구보다도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이제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만큼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들은 4년전 명동 새마을 회원으로 가입한 뒤에도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받고 있다.
매월 한번씩 하는 장충단 공원의 서울노점상연합회 무료 점심제공 행사에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돕고 있고 매달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열리는 새마을 알뜰장에서 남는 의류를 모아 지원하거나 재고를 팔아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하기도 한다는 것.
최근에는 예전에 옆집에 살던 할머니를 우연히 천철역에서 만나 생활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1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들과 명동복지회는 12년 전부터 중구 1급 장애인 3명을 1인당 10만원씩 계속 지원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5명(50만원)으로 늘렸다고 한다.
이 달부터는 명동사무소에서 추천한 소년소녀 가장 결손가정등 3가정을 추천받아 매달 1인당 10만원씩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고.
이들이 가입해 있는 명동복지회는 87년 창립됐지만 89년 해체되는등 어려움을 겪다가 97년 재창립된 뒤 98년부터 양용권 회장이 맡아오면서 회원들이 끈끈하게 뭉쳐 있다.
현재 회원은 109명으로 한사람이 1개 이상의 좌판을 못하게 하는 규칙을 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