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나무’ 명품으로 보전·관리 후계목 양성

역사적 의미 찾기·보전 관리계획 수립… 생태 보존 ‘남산 소나무학교 운영’

 

서울시는 최근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기존의 정책 및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남산 소나무를 명품으로 보전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산 소나무는 수피가 붉으며 수형이 약간 굽고 수려해 남산 소나무만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같은 종이라고 해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역사적으로 1411년(태종) 장정 3천여명을 동원해 남산에 소나무를 식재(태종실록)했으며, 이후 국가적인 보호정책으로 소나무를 관리했다. 그러나 일제시대, 해방 혼란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소나무림이 훼손되기도 했다.

 

1970년대 전후로 남산 일부 지역에 출입을 제한하며 복원이 시작됐고, 1990년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전국의 좋은 소나무를 가져와 심었다. 2007년 남사면 소나무림은 생물다양성 및 역사문화경관 관리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소나무는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 문화에서 절개와 지조, 변치 않는 마음과 불멸성을 상징하고, 특히 남산의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하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민 정서 함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0년대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소나무 1만8천여 주를 식재했으며, 1995년에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가져온 소나무를 식재해 팔도소나무단지를 조성했다. 2009년에는 속리산 정이품송 ‘맏이’ 소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2004년 ‘남산 고유 소나무림 보존대책’을 수립, 남산 소나무 중 우량 수형목을 선정하고, 그 종자를 채취해 후계목을 생산했다. 올 가을, 남산 소나무 후계목 양성을 위해 종자를 채취하여 파종할 계획이다.

 

2004년에 종자를 채취해 파종한 후, 15년 이상 지난 현재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연평양묘장에 30여 주의 남산 소나무 후계목이 남아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남산 소나무의 유래와 관리, 생태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남산 소나무 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