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0분 이내, 스마트무인도서관 설치

충정로역 5번 출구·주민센터 등… 성인·육아·학습·소설·에세이 700여권 비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없이 무언가를 해결하는 비대면 문화, 일명 ‘언택트 문화’가 각광받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중림동은 2호선 충정로역 5번 출구 역사와 주민센터 1층 쉼터올레 두 곳에 지난 28일 스마트무인도서관을 설치했다.

스마트무인도서관은 이용자가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원하는 도서의 대출·반납 가능하며, 직장인들도 출·퇴근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무인 자동화 도서 서비스다.

 

이번 사업은 평소 주민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마을문제를 공유하며 의논해 온 중림동 주민센터와 지역 주민의 아이디어가 뭉쳐 탄생한 작품이다. 구가 지난해부터 주민센터에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중림동은 도서관과 인접하지 않으면서도 통행이 많은 곳과 유아·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가 많은 곳에 설치하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충정로역과 동주민센터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각 장소의 특성에 맞게 충정로역에는 성인대상 신간위주 도서 506권을, 주민센터에는 주부대상 육아, 학습, 소설, 에세이 등 212권을 비치했다.

 

서울시 중구 통합도서관 회원증 소지자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회원증을 발급받길 원하는 사람은 신분증을 가지고 중구 내 도서관을 방문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1인당 2권까지 14일간 대출가능하다. 단 대출한 기기에서만 반납할 수 있다.

 

이용 문의는 중림동 주민센터(02-3396-6928)로 하면 된다.

중림동은 스마트무인도서관 운영을 계기로 독서동아리와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하고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준비 중이다.

 

먼저 오는 6월까지 초등학생, 성인 대상 독서동아리 책으로 여는 우리동네 독서플랫폼 ‘중림문학당’을 모집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주민들의 제안으로 하나둘 마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주민들의 필요와 요구에 따른 사업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앞으로도 걸어서 10분 이내 어디서든 책을 빌릴 수 있는 스마트무인도서관 사업처럼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