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도심제조산업 허브’ 재생

‘도심산업 보전·활성화 대책’ 발표… 미래 관리방향 ‘보전·재생’으로 전환
152개 정비구역 해제 후 재생 추진

 

서울시가 ‘개발·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세운상가 일대의 미래 관리방향을 ‘보전·재생’으로 전환키로 했다.

 

궁극적으로 기존 산업생태계에 대한 보전과 혁신이 어우러진 도심 제조 산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목표다. 앞서 세운상가군(세운∼진양상가 7개 건물)이 청년 유입, 힙지로 열풍 등으로 이어지며 성공적 재생사례로 안착한 만큼 산업재생을 통해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되찾고 이 일대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세운상가 일대의 도심제조업을 활성화하는 등 기존 산업생태계를 보전하되 신산업 육성을 통한 기존산업 혁신 노력도 동시에 기울인다. 기존 소상공인의 재정착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거점공간과 프로그램은 공공이 재원을 투입하고 가용 부지를 활용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선,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일몰시점이 지난 사업 미추진 152개 구역은 관련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주민협의를 통한 ‘재생’ 방식의 관리로 전환키로 했다.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세운지구 11개 구역과 공구상가가 밀집한 인근의 수표 정비구역은 ‘단계적·순환적’ 정비사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세입자 이주대책 마련 후 정비사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산업거점공간은 8곳이 새롭게 조성된다.

기계·정밀, 산업용재, 인쇄 등 각 구역별 산업입지 특성을 반영한 공공임대복합시설, 스마트앵커시설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