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

민주·평화 부문 태영호 전 공사…사회복지 부문에 문장식 목사

 

지난달 23일 고인의 추모식과 제22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9. 5. 8

 

재단법인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호준)는 고 금연 정일형 박사의 37주기를 맞아 지난 4월 23일, 충무아트홀 컨벤션 센터에서 고인의 추모식과 제 22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의 2019년 수상자는 민주·평화 부문에 평소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한 의지와 헌신을 보여주고 있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회복지 부문에 사회봉사와 인권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문장식 목사가 각각 선정됐다.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은 이 땅의 독립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애쓰신 독립유공자 금연 정일형 박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운영을 통해 평생을 여권신장을 위해 애쓰신 이태영 박사 부부의 활동과 높은 뜻을 후세에 널리 기리고자 지난 1997년에 제정된 상이다. 매년 1회 민주·평화 부문,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원씩 총 1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이날 정일형·이태영 육영 장학금 수여식이 함께 진행 됐다.

서울시 소재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초등학생 15명, 중학생 12명, 고등학생 14명 등 총 41명의 학생들에게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수여했다.

 

KBS 한상권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추모사를 비롯해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이윤평, 이상민 전국회의원 등과 시민들의 참석했다.

 

정일형 박사는 수안 공립보통학교와 삼숭학교를 거쳐 평양 광성 고등보통학교를 졸업 그 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여 1927년 3월 졸업했다.

 

2년 뒤인 1929년 미국 뉴욕대학 신학과와 오번대학교 종교교육과, 드루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정일형 박사는 1935년 동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37년 모교인 연희전문하교와 숭실 전문학교 그리고 감리교신학교의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나 신사참배 반대 등 배일사상의 선도자라는 죄목으로 1940년 일경에 체포돼 해방 전까지 5년 동안 혹독한 옥고를 치렀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초대 특사단 부사로 제 3차 파리 UN 총회의 한국 대표로 참가, UN의 한국 독립승인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