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칼럼 / 항문운동과 회춘효과

임 관 일 한의학박사ㆍ경희대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일시적 발기촉진제(비아그라)와 같은 약품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 우리 사회에 성교곤란으로 고민하며 고개 숙인 청ㆍ장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욕은 있으나 발기부전으로 음경이 발기되지 않는 임포텐츠는 양기부족이거나 과로, 전신쇠약, 신경정신적 장애 등 병인이 다양하므로,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하는 것인데, 조루증을 포함한 성교곤란증에는 실행이 용이하고 간단한 항문운동이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 방법은 의자에 앉거나 정좌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통일을 한다음 가볍게 눈을 감고 항문에 서서히 힘을 주어 괄약근(括約筋)이 오므라들게 한다. 오줌을 누다가 중간에 멈추는 그런 요령이다. 그리고는 죄었던 항문의 힘을 빼고 괄약근이 열리게 한다. 이렇게 항문을 <조였다 펴는> 동작을 3회 정도 되풀이해 자연히 익숙해지도록 한다.

 

처음에는 항문을 죌 때마다 음경이 조금씩 들어올려지며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동작을 매일 반복하게 되면 항문의 괄약근이 강해지고 음경의 발기를 자기 뜻대로 조절할 수 있어 성교시에도 지속력이 생겨 아내에게 최상의 오르가즘을 일으키게 돼 서로가 만족한 황홀경에 이르게 된다.

 

 이 항문운동은 위에서 말한 기본자세가 아니라도 남이 모르게 출퇴근시간,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에 매달려서, 자리에 앉아서,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할 수 있으므로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항문운동은 치질의 예방과 치료에도 매우 유효하며, 중년여성이나 노년층에서 흔히 생기는 빈뇨증(오줌소태, 소변을 자주 누게 되는 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유효한 것이다.

(태평한의원 ☎223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