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새 구청장에 거는 기대

지난 6.5 보궐선거에서 제4대 중구청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2년전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김동일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 3%인 1천712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한 뒤 와신상담한 결과 예상보다 빨리 중구청장의 자리에 올랐다.

 

 당선된 기쁨만큼이나 중구에 산재해 있는 현안문제를 하나하나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취임 일성에서 밝혔듯이 새 희망 새 변화로 중구도약을 일구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중구는 서울 25개 구중에서 강남 서초 못지 않은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 13만 중구민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남ㆍ동대문등 재래시장이 밀집돼 있는 중심도시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신임구청장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재래시장의 경기는 우리경제의 바로미터가 된다. 따라서 활기찬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명동, 남대문, 북창지역과 동대문패션타운의 관광특구지역은 관광편의시설 확충 등 환경을 개선해 국제적인 관광문화도시로 육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광특구협의회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지만 주거환경등이 열악해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 상주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주민들이 돌아와서 살 수 있는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약과 같이 특목고등 학교유치와 함께 교육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건축, 재개발사업도 신중하면서도 속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함께 주민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열린 구정을 지향하고 지방자치시대에 걸 맞는 참여행정을 유도해 여야를 떠나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토록 해야 한다.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사전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주민들이 예측 가능한 행정을 추진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중구가 밝은 미래도시, 세계 으뜸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히고 정보화 능력을 배양하는등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적인 중구를 구현할 수 있다.

 

 중구는 이미 노인 인구 비중이 7%를 넘어섰다. 따라서 노인복지기금을 늘리고 경로당의 수준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지면서 고령화 사회에 걸맞는 종합적인 노인복지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여성의 능력개발과 사회적 참여유도는 국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야 할 중대한 과제중의 하나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12년만에 맞이하는 새 구청장, 주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