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중심은 국가이고 국가의 중심은 가정이며 가정의 중심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안락해야 가정이 안락하고 가정이 안락해야 나라가 안락하며 나라가 안락해야 천하가 안락한 것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북악 서정기 선생은 이기주의와 천박한 사조는 인간성을 상실하여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인격을 파탄하며 가정을 해체해 나라가 어지럽게 된다며 효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설파했다.

　또 이것은 모두 성악설에 기초한 배타주의 쾌락주의 출세주의 현실 도피주의등의 사상이 만연하여 서로 다투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도덕심을 봉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가정과 우리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경로효친의 올바른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가정의 화목은 곧 사회의 안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 발달과 시대의 변천으로 우리 고유의 가족제도가 무너지면서 가족은 있지만 가정은 없다는 작금의 세태를 풍자하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가정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고 이혼율이 세계3위를 달리고 있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학교나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세계에서 제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칫 우리 자녀들이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5월은 이웃을 사랑하고 가족사랑을 더욱 다지며 가정의 의미를 일깨우자는 취지에서 가정의 달로 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날의 제정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으로 대할 때만이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큰 뜻이 담겨있다.

　우리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없이 맑고 바르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토양을 마련해줘야 하는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다.

　이런 환경은 가정의 화목에서만이 이뤄 질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깨는 가정폭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긴급전화의 통계를 보면 작년 한해 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주부등이 신고하거나 상담해온 건수만해도 수천 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것도 매년 200여건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어버이 날이나 어린이 날을 기념해본들 가정의 달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올바른 가정문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부모와 형제간의 순수한 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가정의 화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닐까.

　이는 학교나 사회교육으로 채우지 못하는 가정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