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6. 11. 9
올 한 해 뮤지컬 흐름을 다 담은 종합선물셋트 같은 축하공연이 개최됐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와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지난 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축하공연을 펼쳤다.
대형 뮤지컬 어워드가 부재한 가운데 개최된 시상식으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축하공연 프로그램만으로 올 한 해 뮤지컬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상식의 오프닝은 베스트 리바이벌상에 노미네이트 된 '그날들'로 문을 열었다. 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를 엮어 만들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오만석과 21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해 '꽃, 내 사랑이여' 넘버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 신인상 후보에 오른 6명의 신인배우들이 '살짜기옵서예'의 곡을 노래했으며, 혁신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대학로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라흐마니노프'의 '옐레나'를 박유덕, 정동화 배우가 재연하고, 언론의 호평 속에 중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투란도트'의 '그 빛을 따라서'를 박소연 정동하 배우가 선보였다.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백 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월드프리미어 공연으로 올 한 해 화제를 모은 '마타하리'의 공연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1막의 마지막은 베스트 리바이벌상 후보에 오른 뮤지컬 '킹키부츠'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롤라 역의 정성화와 6명의 엔젤이 '킹키부츠'의 신나는 음악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올해부터 라이선스 작품을 심사부문에 포함하며 외연을 확대한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레베카'의 무대도 선보였다. 뮤지컬 배우 카이가 '몬테크리스토'의 '과거의 나 자신'을, 신영숙 배우가 '레베카'의 '레베카'를 부르며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마지막은 2015년, 20주년을 맞아 더 탄탄하고 감동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뮤지컬 '명성황후'가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