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가 해야할 일

지난 4ㆍ15 총선에서 탄핵역풍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을 우선 축하한다.

 

 해방이후 40여년 동안 친야(현재 친여) 성향을 보이고 있는 중구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장안의 화제를 불러모았고 제17대에 또다시 당선됨으로써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당선된 영광만큼 우리 중구민들의 정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무엇이 중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국회란 행정부를 견제하고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입법기관이지만 지역주민들이나 국민들의 여론도 수렴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자리다. 하지만 선량들이 대선 불법자금등으로 국민의 정서에 동떨어진 정치를 펼쳐 대부분의 주민들은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유권자들의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됐다고 평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의정활동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그동안 당선자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왔고 선거운동기간동안에는 각동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중구의 현실을 직시한 만큼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또 다른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깨끗한 정치, 활기찬 경제, 튼튼한 안보, 중구에서 시작하겠다는 약속처럼 정치자금에서부터 민원처리까지 투명하게 처리하는 선량이 되기를 기대한다.

 

 자신이 꼭 실천해야겠다고 약속한 소중한 자녀를 위한 교육특구,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주거특구, 건강한 생활이 준비된 환경특구, 소외되는 이 없는 행복특구에 역점을 두고 활동해야 한다.

 

 또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남산타운 초교 건립, 특목고 설치, 각급학교 시설개선위한 예산지원 노력, 고도제한 합리적 조정등 해야할 일이 산재해 있는 만큼 의정활동과 함께 중구 현안문제를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중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중앙무대인 국회에서 활기찬 활동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지역정서에 맞는 살아있는 생활정치 구현도 중요한 부분이다.

 

 선거기간 동안 취재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고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민심을 인식하고 욕구충족을 위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중구 유권자 10만6천여명중 61.9%인 6만5천631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38%가 기권했지만 48%가 타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당선자로서 여유를 가지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대후보에게도 마음을 어루만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