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 흥인초 녹색어머니회를 맡아 4년 동안 이끌어 왔던 염용자 회장이 지난 3월 녹색어머니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5년째 흥인초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맡게 됐는데 올해에도 아이들이 사고없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녹색어머니회는 교통자원봉사대로 학교주변교통정리 및 안전교육 등을 통해 안전한 등하교 길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경제적 합리적 운영을 위해 회원수를 150명에서 111명으로 줄이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등교 길에만 활동하게 된다.
5년전 처음 녹색어머니회 회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아이들의 교통질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크고 작은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염 회장은 강압적, 체계적 교통지도로 도로면의 노란선을 기준으로 안으로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도한 결과 아이들 역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가시적인 지도의 효과를 보여주었고 5년 동안 무사고로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염 회장은 올해에는 학교에서 한달에 한번씩 20여명의 어머니를 동원해 학교근교 교통안전 홍보에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학교 진입로에 시민의 적극적 협조를 얻어 안전한 등하교 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해가 바뀔 때마다 시작해서 끝에 이를 때까지 자그마한 상처, 사고 하나없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늘 안전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아들은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때로는 어머니와 함께 활동하면서 봉사정신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해맑고 티없는 아이들의 웃음을 매일 볼 수 있는데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오랫동안 녹색엄마로 활동해 온 데 대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