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김 지영 백병원 신경과 교수

파킨슨병의 원인과 치료

/ 2015. 3. 11

 

파킨슨병이란, 1817년 제임스 파킨슨이라는 영국의사가 몸이 떨리고, 굳어지며, 움직임이 느린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를 자세히 기록하면서 이러한 질환이 뇌에서 비롯할 것이라고 처음 주장했고, 그 후 그 의사의 이름을 따라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이라고 부르게 된 질병이다.

 

파킨슨병은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어지고, 행동이 느리고, 얼굴 표정이 없고, 걸음을 걸을 때 보폭이 좁아지고 앞으로 쏠리듯이 빨라지면서 자꾸 넘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분 신경세포들이 퇴화되거나 죽어감으로써 그 부분의 신경세포가 만들어내던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부족해져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러한 파킨슨병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이며, 다른 하나는 외상, 뇌졸중 등의 혈관성 질환 및 감염의 후유증, 약물, 망간, 연탄가스 등과 같은 물질의 독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이다. 또한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더 광범위한 부위의 신경세포가 퇴화되면서 발생하는 파킨슨 증후군이 있다.

 

파킨슨병의 특징적 증상들은 둔한 움직임, 행동이 굼뜨고 느리며,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누웠다 일어나기가 어렵고, 팔운동이 빠르지 못해 걸을 때 자연스럽지 않고, 얼굴표정이 없고, 말소리도 작고, 글씨쓰기가 어렵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떨림, 근육의 경직, 자세이상, 보해장애, 변비, 후각이상,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동반한다.

 

이중에서 손 떨림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신경 안 쓰고 가만히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리다가 손에 힘을 주거나 행동을 시작하면 줄어드는 손 떨림이 특징이다. 또한 팔, 다리, 턱 등에서도 떨림이 일어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 방법은 지금까지 연구 개발된 파킨슨병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수술 3가지 방법이 있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다. 그리고 파킨슨병을 약물로 조기 치료할 경우, 질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고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서 정확한 약물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환자의 운동능력을 평가한 후 결정된 약물을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시간에 투약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리치료는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관절이 굳고 근육이 약화돼 움직임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

 

굳어진 근육 및 관절을 풀고 운동량을 증가시켜 주는 물리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좋은 운동 요법으로는 걷기운동, 체조 및 수영 등이 있으며, 그 이외에도 언어요법, 마사지, 작업요법 등이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매일 적어도 30분 내지 1시간씩 3∼4km 정도를 걷도록 해야 한다.

 

수술은 오랜 약물 복용으로 그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에는 병들어 있는 뇌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파괴술, 미세전극을 삽입한 후 외부 박동기를 통해 전류를 흐르게 하여 방해전파로 이상회로를 차단시키는 방법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수술의 선택은 환자의 연령, 증세의 심한 정도, 동반 증상 및 이전 수술여부 등의 여러 경우를 고려해 결정된다.

 

수술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단지 증상을 경감시키는 목적으로 적용된다. 대개는 약물 치료를 시작한 후 7∼8년 이상 경과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심각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