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택 재개발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전문기구가 개설돼 재개발로 인한 민원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동안 재개발로 인해 관련 당자자들은 재산권과 관련해 혹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재개발 구역마다 찬성파와 반대파가 맞서면서 고소고발은 물론 재개발 추진에 심각한 몸살을 앓으면서 어떤 구역은 20년이 넘어서야 겨우 입주하기도 했다.

　재개발은 분파가 조성되면서 이웃 주민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구청 관련부서에서도 민원으로 인한 업무가 마비되기 일쑤여서 재개발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흔드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재개발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때로는 문제의 시발일 수 있고 수년 동안 살아왔던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져왔다.

　이제 전문가들이 재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속시원하게 설명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나 재개발 추진위쪽 모두에게 불협화음을 줄이는데 기여함은 물론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하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중구는 지난 15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택재개발사업에 일부주민이 부동산 관련업체 등의 과장된 홍보에 현혹되어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전문상담창구를 개설하게 됐다고 한다.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재개발분야 교수， 시정개발연구원， 고문변호사， 건축사， 도시계획위원 등 개발사업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재개발상담위원회'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중구 주택재개발 상담위원회 설치등에 대한 운용규정이 제정됨에 따라 전문가들로 구성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재개발상담위원회는 주택재개발사업의 타당성과 재개발사업의 목적과 효과 및 사업성 등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주민의 사업시행 동의여부의 신중한 판단을 위한 조언 및 권고하고 주택재개발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 해소방안 등을 자문하게 된다.

　또 각종 주민부담요소 경감 방안과 주민 갈등요인 해소방안등과 함께 주택재개발사업 관련 민원에 대한 상담 및 자문 등을 주요기능으로 하고 있어 주민피해 방지는 물론 향후 주택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재개발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선의의 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달라진 시대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주민들과 갈등을 해소하고 신속한 재개발추진을 위해 조정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다면 재개발 복마전이라는 말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