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요실금의 진단과 치료

서 주 태 성균관의대 비뇨기과 교수

(52호에 이어)

 ◈요실금의 진단

 요실금은 질병이라 하기보다 하나의 증상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므로 만약 자신이 요실금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우선 자세한 병력을 알아본 다음 1주일간 배뇨를 한 기록을 작성한다. 이어서 신체검사를 시행하면 상당수에서 요실금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다음의 검사법에 의해 요실금을 진단한다.

 

 △병력 청취^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기가 힘들어 화장실에 도달하기 전에 나타나는지, 소변은 자주 마렵지 않은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타나는지 체크한다. 예를 들어 찻숟가락 정도의 양만 새는지, 다리로 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복용중인 약물도 꼭 확인한다.

 

 △과거력 여부^다발성 경화증, 척수 손상, 척추 디스크, 말초신경염, 파킨슨씨병 및 당뇨병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자궁암이나 직장암 수술 후에도 요실금이 올 수 있으며 골반에 대한 방사선 치료 후에도 절박성 요실금이 올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병력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환자가 폐경기에 도달했는지, 폐경기 후에 호르몬 치료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한다.

 

 △배뇨 일지^24시간동안 소변을 본 횟수와 배뇨량, 요실금이 있었으면 그 횟수와 양을 1시간 간격으로 구분된 시간표를 이용하여 환자 스스로 체크하도록 한다.

 

 △1시간 동안의 패드검사^1회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500ml가량 음료수를 마신다. 15분 후에 걷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15분간 시행하고 이어서 30분간 앉았다 일어서기, 기침하기, 제자리 뛰기, 물에 손씻기 등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을 하도록 한 다음 패드에 묻은 소변의 양을 측정하여 요실금의 정도를 파악한다.

 

 △신체 검사^소변이 적당히 마려운 상태에서 검사대에 누운 다음 복압을 주어 요실금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어서 소독된 면봉을 요도에 삽입한 다음 항문이나 회음부를 아래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힘을 주었을 때 면봉이 움직이는 각도를 측정하여 요도가 아래로 쳐진 정도를 진단한다. 그리고 질 안을 관찰하여 자궁이나 방광 및 직장의 탈출증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이 때 항문 괄약근의 긴장도나 감각 등을 체크하여 신경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요실금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검사법이다.

 

 △검사실 검사^그밖에 소변 검사를 통해 방광염이 있는지, 소변을 보고 방광 안에 남아 있는 소변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콩팥, 방광등의 초음파 검사, 방광겸 검사 등 전문 검사를 실시하여 요실금을 진단한다. 요실금의 확진과 감별 진단을 위해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측정하는 요역동학 검사를 한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