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손숙 모노드라마 공연

충무아트홀서 24일부터…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주제

"인물이나 출세나 건강이나 그런 것 말고 다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생명의 실체가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세상에 어쩌면 그렇게 견딜 수 없는 질투가 다 있을까요? 날카로운 삼지창 같은 게 가슴 한가운데를 깊이 훑어 내리는 것 같았어요. 너무 아프고 쓰라려 울음이 복받치더군요… 저는 드디어 울음이 복받치는 대로 저를 내맡겼죠. 대성통곡, 방성통곡보다 더 큰 울음이었으니까요. 이제부터 울고 싶을 때 울면서 살 거예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꾸미는 짓도 이젠 안할 거구요." <극 中 대사 중에서>

 

손숙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라는 작품이 오는 24일 개막돼 9월 23일까지 1개월 동안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한국 문학의 축복', '우리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 꾼'이라 불리는 故 박완서 사후 1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를 담은 공연으로 기획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