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효 문화 새로운 가치관 정립할 때

신록의 계절이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역마다 경로잔치는 물론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다양한 경로효친 행사가 열렸다.

 

5월은 어린이날이 있기도 하지만 어버이 날, 부부의 날 등이 포함돼 있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노점 상인부터 주민자치위원회, 직능단체 등에서 크고 작은 경로행사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인 경로효친 사상이 고양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경로효친사상은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도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효는 한 만큼 돌려받는다고 한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시대에는 가정교육이 전인교육이고 실천교육이었으며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환경이 가정에서 이뤄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핵가족화시대와 함께 도시화를 거치면서 주말부부가 생겨나고 기러기 아빠라는 용어가 생겨나듯이 직업이나 자녀들의 교육문제에 따라 흩어져서 각자의 생활을 해가는 등 가족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자녀를 하나, 둘만 낳는 사회가 되면서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이 소홀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전인교육이나 인성교육 보다는 주입식 교육에 치우치면서 어른을 제대로 공경하거나 효도하는 방법이나 실천에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에는 가정에서 어른이 항상 우선이었고 어른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른보다는 자녀들이 우선시 되면서 경로효친사상도 시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경향에 따라 어른을 공경하고 우대하고 양보하기보다 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앞서각박한 사회 풍조가 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이웃 어른께 공손하게 효도하는 일은 어려서부터 보고 배우고 가르쳐야 몸에 배는 것이다. 정부나 교육당국에서도 가정의 달을 맞아 경로효친사상을 강조하고 가르쳐야만 국가에도 충성하고, 질서가 있는 올바른 사회로 나가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풍이나 뇌졸중. 뇌경색증 등 혈액질환이나 당뇨, 불의의 사고로 병석에 누워있거나 수술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부모를 공양하고 병수발하면서 불평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극진히 보살피고 봉양하는 효자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이들은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양하면서 간병을 하는것은 우리사회에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고 있는 사례들이다.

 

당국도 우리 이웃들에게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효자·효부를 발굴해 시상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려 사회에 표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녀는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은 자녀를 사랑하는 진정한 가치를 바로세우는 계기로 삼아 효 문화의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