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관광상품 다양성 확보 시급하다

해외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 최근 서울시가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잡고 해외 공동마케팅 업무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세계에 알려 가보고 싶은 도시 1위 달성과 1천만 해외관광객을 조기에 유치하기 위해 TV 광고 및 온라인·MICE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25개에 달하는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의 마케팅 노하우 등을 활용,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의 해외도시마케팅 성과를 활용하고 서울의 매력적인 랜드마크를 이용한 프로모션 추진, 현장중심의 협력사업을 통해 관광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내 관광산업의 위기가 예상되는 시점에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없지 않다.

 

서울시장은 이번 MOU체결을 시작으로 유관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마케팅 등 저비용 고효율 사업을 적극 발굴, 해외마케팅 예산 대폭 삭감에 따른 예산상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서울과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관광산업을 서울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규정, 관광·마케팅 분야 조직정비 및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관광경쟁력이 2007년 42위에서 2010년 32위로, 일본, 중국, 태국에 이어 3년 연속 향후 1년 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아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즐기고,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남산은 쾌적하고 깨끗해지기는 했지만 관광객들이 소비하기에는 여간 불편한 곳이 아니다. 누구든지 쉽게 먹거리를 살 수 있는 구도가 돼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서울을 상징하는 해치나 남산N타워 등 일부 관광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하지 못하고 외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외국에 나가면 관광상품을 사오지 못해 안달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봐도 사고 싶은 물품이 많지 않고 다양성도 많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는 곳마다 특색있는 기념품들이 있어야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누가 얼마나 구매하겠는가.

 

관광객 1천만시대도 좋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마음 놓고 관광을 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