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칼럼 / 성생활의 후유증

임 관 일 한의학박사 · 경희대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성생활은 창조주께서 사람에게 부여한 귀한 선물임을 명심하고 쾌락위주의 문란한 행위로 전락함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미 언급한 성교의 금기사항을 잘 지켜야 하며 과도한 성생활로 인해 신정(腎精)이 소모되어 초래되는 병폐를 방지해야 한다.

 

양생비결에도 색욕을 삼가 정기를 보진할 것을 주요 항목으로 제시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생식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신장이 정을 소장하는 것으로 보며 신부전등의 신장병은 필연적으로 정력의 감퇴를 초래한다.

 

성교는 건강한 상태에서 부부가 샘솟는 애정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되는 사랑의 결합이어야 하므로 정욕이 발동한다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절제없이 교합하는 망동을 삼가야 하며 밤의 안정되고 엄밀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무절제하고 난잡한 체위로 쾌락만을 추구하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정욕에 치우쳐 무리하게 감행하면 반드시 후유증을 수반하게 된다.

 

온열병이 갓 나아서 사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는데 과로하여 병이 재발하는 것을 노복이라 하고 큰 병이 막 나았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성교가 과도하여 병에 걸리는 것을 여로복이라 하며 여러 가지 복잡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 급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의학문헌에서 경고한 바도 있다.

 

창조주께서 주신 귀한 선물을 유용하게 쓰면 인생의 행복을 누릴수 있지만 이를 남용하게 되면 도리어 해악이 된다. (태평한의원☎223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