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가족가치관상의 의미있는 발로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가족가치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에서 중구자치신문 후원으로 열려 각박해져 가는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명절이 되면 그리운 것이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독거노인들이 많다는 사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이웃과 단체에서 어르신들을 찾아 위로하지만 그 위로가 보고 싶은 가족만큼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만큼 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화 되면서 불효와 이혼등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늘어나고 가족의 의미퇴색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가치관상이 제정됨에 따라 새로운 가족문화 창달은 물론 우리사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행이 중구는 2007년 11월 8일 효도특구로 선포돼 중구청 앞과 신당동 청구역 사거리 공원에 효 헌장 탑을 건립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중구가 전국 최초로 효도특구로 지정된 것이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를 효도특구로 선포하고, 효 헌장 및 효도특구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는 효도특구 지정으로 부모를 공경하며 후손에게 충효사상을 고취해 모범적으로 효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올바른 시도였다는 생각이다.

 

2007년 8월3일 공포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08년 8월4일부터 시행됐지만 중구를 제외하고는 효 운동 확산이나 효도특구 지정을 추진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효행장려에 관한 법률을 공포한 것도 그만큼 가족이나 부모에 대한 공경의식이 퇴색되고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의미한다고 돼 있다.

 

최근 급속한 핵가족화로 부모 부양 기피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부모에 대한 공경과 효 의식,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리면서 가족의 가치를 고양시켜 우리시대의 트렌드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가족의 중요성과 가치를 함양하기위해 제정한 가족가치관상을 확대 개편해 중구 뿐만 아니라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족가치의 중요성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

 

그동안 선조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현재 우리는 5천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그 풍요로움과 함께 조상들의 얼과 가치를 숭상하고 후손들의 정신적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가족가치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