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남산 관광코스 다양화 하자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낭만의 거리인 남산에서 오는 29일에는 '별 헤는 밤 in Namsan'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는 맑아진 서울의 가을밤을 시민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관측 차(Star Car) 1대와 천체망원경을 팔각정 주변 곳곳에 설치한다고 한다.

 

특히 이날 천체망원경으로 가을밤에 가장 밝게 빛난다는 목성과 '직녀성'으로도 불리는 베가 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지름이 지구의 약 11배에 이르며 가을밤에 가장 밝게 빛난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중의 신 '제우스'의 이름을 따 '주피터'라고 부르며, 이오, 칼리스토, 유로파 등 여러 위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베가(Vega)는 칠월칠석이 돼야 견우와 만날 수 있다는 전설 속 비련의 주인공 '직녀성'이다. 청백색의 밝게 빛나는 별로 별의 밝기를 재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그리스 신화상의 오르페우스가 들고 있는 하프(거문고자리)의 손잡이 부분에 해당된다.

 

아울러 남산을 찾는 시민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오순도순 별도보고 노래도 들을 수 있도록 '별 음악회'도 마련되는 만큼 관광코스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

 

남산공원 북측 순환로는 왕벚 단풍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어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운동과 산책을 하면서 가을단풍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가능해 많은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맑아진 서울과 함께 가을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을 청계천과 덕수궁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만들면 외국 관광객이나 연인들에게 인기있는 코스가 되지 않을까?

 

청계천로는 현재 이팝 느티나무 등 단풍이 청계천의 야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고,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동 경향신문사까지의 덕수궁 길은 도심의 대표적인 산책로로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 때문이다.

 

남산과 청계천을 중심으로 사이에 있는 명동 동대문 패션타운과 함께 아름다운 남산, 맑은 남산을 마케팅으로 하는 관광상품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남산을 팔각정이 있는 남산 정상에만 관광객이 찾게 하지 말고 남산의 올레길이나 다름없는 남산순환로도 관광상품화 할 필요가 있다.

 

정상에는 한계가 있지만 남산순환로를 올레길이라 지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거리다.

 

물론 관광객들이 시간적 한계에 의해 쫓길 수 있겠지만 코스별 다양화만 추구한다면 프로그램에 따라 얼마든지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