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동네가 유난히 깨끗하다면 그 동네를 청소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신당1동 마을문고(회장 조덕순)는 지난 12일 마을문고 회원인 학부모와 아이들 25여명과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와 내심 걱정을 하고 있던 회원들은 청소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서서히 날씨가 개자 주저하지 않고 '내 집 앞은 내가 쓸기', '환경을 생각하는 중구'라는 문구가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밖으로 나갔다.
엄마를 따라 온 아이들도 책을 읽기 전 함께 청소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신당1동 마을문고가 깨끗한 동네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일조했다.
특히 이날 송희 부의장이 마을문고에 도서를 기증하러 온 와중에 청소 계획을 듣고 바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한층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모인 회원들은 신당1동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우며 골목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아이들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동네를 청소했다.
조덕순 회장은 "해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동네 청소를 하고 있다"며 "동네를 깨끗이 청소하면서 아이들이 더욱 바르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회원들도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서 도서관에 와 책을 많이 읽는다"며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직접 동네를 위해 뭔가를 해보는 것은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당1동 마을문고는 앞으로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과 깨끗한 동네를 조성하기 위해 청소를 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