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금년도 지역특화거리 축제 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예산 지원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
올해 지역축제에 대한 구 예산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천만원으로 동결됐다.
중구는 지난 1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장주영 건설교통국장, 안재혁 도시관리국장, 소수영 (주)대한양곡 대표이사, 신정중 신림 인테리어가구 대표, 김학진 두리치킨 대표, 박기재 행정보건위원장, 임미선 K&T감사 등 총 7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도 지역특화거리축제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박기재 신정중 김학중 임미선 위원이 신규위원으로 위촉된 가운데, 참석 위원들은 올해 지역축제 예산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천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날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의 불참으로 임시 위원장을 맡은 장주영 국장은 "지역특화거리축제는 그 지역의 활성화와 주민 화합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0년째 구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금년에도 예산 범위 내에서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들은 지역축제 예산에 대해 다소 상반된 의견을 드러냈다.
소수영 대표이사는 "몇 년 전부터 지역축제 예산이 5천만원으로 동일하게 지원되고 있다"며 "다동·무교동 음식축제의 경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역 특색에 맞도록 예산을 확충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김학진 대표는 "예전에 장충동에서 족발축제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상인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며 "단순히 선심성 행사를 치르기 위한 중구예산은 절감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앞서 다동·무교동상가번영회에서는 '다동·무교동 음식축제'에 예년과 동일한 1천500만원을 신청했으며, 신당동떡볶이 상우회에서는 '신당동떡볶이거리축제'에 지난해의 5배인 6천만원, 황학동중앙시장상인회에서는 '황학동주방기구 가구거리축제'에 2천만원을 신청했다.
총 9천500만원의 축제 예산이 신청된 가운데 지난해와 동일한 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이날 결정됨으로써 축제 주최단체들의 크고 작은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올해 지역축제는 '다동·무교동 음식문화대축제'가 오는 10월 2일~30일까지 29일간 다동·무교동 청계천변~을지로 입구에서, '황학동 중앙시장 주방기구·가구거리 한마음축제'가 오는 10월 1일~16일까지 16일간 중앙시장 마장로 주변에서 지역민을 위한 각종 행사와 더불어 개최될 예정이다.
'신당동떡볶이거리축제'는 이날 제출된 심의자료에 적힌 일정과는 달리 오는 10월 초 신당동 떡볶이 타운거리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